2015년이 되면서 과학관과 더 친하게 많이 다니기로 했던 저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 저희 누나가 멘토링 수업을 받는걸 보고 정확하게 뭘 배우는지는 모르지만 많이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멘토링 수업에 참여하면서 항상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멘토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여러 연구원을 방문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탁기수 멘토님을 뵈었을 때 인자한 할아버지 같았는데, 엄마께서 훌륭하신 과학자님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뭘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시는데, 멘토님은 뭐든 물어보면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어렵지 않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좋았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 4명의 학생들과 박사님과 오리엔테이션을 했었는데 10번의 수업계획표를 보니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주에 1번씩 박사님을 만나러 일요일이면 과학관으로 갔었고 끝나면 과학관에서 재미있게 놀고 오니 더 좋았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수업하실 때 ‘과학자=발명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처음에 해주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이 났습니다. 제 꿈은 로봇공학자입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는 위인으로 꼽는다면 ‘장영실, 아인슈타인’이어서 이 분들의 책을 자주 읽었는데 이분들이 발명가이며 과학자라는 생각에 저도 주변에 불편함을 조금씩 찾아서 그걸로 발명하는 발명가가 되고 또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전화기의 발달과정을 들으면서 봉수대를 사용하고, 말을 타고 달려서 전하던 옛 방식이 점점 모스부호로 발전하고 또 전자파가 발명되고 이어서 벨을 통해서 최초의 전화기가 발명되고 우리나라에는 ‘덕율풍’이 처음 들어와서 백범 김구선생님의 생명까지 살릴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날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덕율풍’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참 수업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순종왕이 명성왕후제사 때 무덤에 덕율풍을 설치하도록 해서 전화를 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그냥 지나치게 되지 않았고 박사님께서 알려주셨던 내용으로 나오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끝나고 나서는 과학관에 설치되어 있는 정보통신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전화기가 진화하는 과정을 보니 신기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수업이 모두 재미있었는데 그중에서 ‘우리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가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통조림, 포스트 잇, 나일론, 잠수함, 자동차, 세탁기, 내시경, 종이컵, 이메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래도 저에게 제 1의 발명품은 역시 전화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옛날 처음 발명되었던 전화기가 오늘날의 스마트폰이 되었고 지금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고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또 음악도 듣고 녹음도 하고 정말 재능이 많은 핸드폰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달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운 여름 많이 가보지 못했던 표준과학연구원도 가보고, 천문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등에 가봐서 좀 힘은 들었어도 책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까지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일요일에는 놀러가고도 싶었고 빠지고도 싶었는데 박사님께서 시간을 고려해주셔서 저만 따로 수업을 받게도 하시고 엄마도 함께 수업을 받게 해주셔서 오히려 힘들지 않고 재밌게 해주시니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고마운것 같습니다. 과학관에 멘토링 수업덕분에 더 자주 올수 있어서 그 넓은 과학관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년 동안 멘토링 수업의 기회를 주셔서 제가 몰랐던 것 많이 알려주시고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맞아주시며 과학을 더욱 친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