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은 암이다. 일단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심한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불안·조울증이 일어나고, 항암치료나 재발이 있는 경우는 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암환자의 42~46%가 우울병, 적응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우울증(憂鬱症, depression)이란 슬픔·절망·비관·자기비하·식욕감퇴·불면증·의욕 상실, 어눌한 행동 등의 증상이다. 불행한 사건에 비해 우울한 기분이 과도하거나 오래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간주한다. 기분의 심한 기복(躁症, mania)이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는 조울증(躁鬱症, manic depressive psychosis)이라 한다.
○ 미국정신의학협회의 정신질환 진단·통계편람(DSM-IV: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의한 우울증의 진단기준은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일상생활과 일에 관한 관심과 흥미의 감소, 식욕감소나 증가(체중 변화 월 5% 이상), 불면증, 과수면, 정신운동 지연, 초조, 피로, 의욕 상실, 죄책감,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반복적인 자살 생각 등이다.
○ 우울증의 요인은 과중한 스트레스에 의한 대뇌의 신경전달 물질(norepinephrine, serotonin, GABA 등)과 호르몬의 분비과정의 결함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전기 경련요법 등인데, 항우울제는 구토, 졸림, 권태감 등 부작용 때문에 일본에서는 완화 케어 지침에 따라 한방약으로 대체, 권장하고 있다.
○ 한방약의 선택은 암 환자의 정신상태, 체력, 식욕, 소화기 기능 등을 고려하여, 식욕과 소화불량 및 우울증을 개선하는 반하후박탕(半夏厚朴 湯), 육군자탕(六君子湯), 향소 산(香蘇散) 등의 임상 효과를 소개하였다. 경험적으로 인정된 한방약의 원료는 항산화성 항염증 작용이 입증된 건강기능성을 가진 천연 식품재료이기도 하므로, 약제 간 상호작용과 기능성 및 부작용을 현재의 식생활과 환경변화를 적용한 증거자료가 더욱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