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소맥, 옥수수, 콩 등 곡류는 종자의 배유부를 식용으로 하므로 도정 또는 제분과정에서 외피는 제거되어 사료화 또는 폐기되어 왔다. 곡류 외피에는 식이섬유, 미네랄, 폴리페놀 등 기능성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나, 섭취하더라도 인체에서 소화나 생리기능의 발현이 어렵다. 곡류 외피로부터 장내세균에게 이용되기 쉬운 hemicellulose B로서 분리 회수하면 당 대사 및 지질대사 개선작용, 면역부활 작용, 장내세균총의 개선 등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 Hemicellulose(분자량 1만~4만)는 섬유소, 리그닌, pentosan과 함께 식물세포의 세포막 성분으로서 복합 다당류 중, 펙틴질 추출 후, 알칼리 용액 등으로 추출되는 수용성 난소화성 다당류의 총칭이다. Hemicellulose B 조제품은 곡물 외피를 세정, 탈지, 탈전분, 알칼리추출, 중화, 탈단백질, 탈염, 에탄올 용해 침전, 동결 건조하여 분말화한 것이다.
○ 식물세포에 널리 존재하는 불용성 난소화성 다당류인 셀룰로스로는 분자량(46만~170만)과 중합도가 대단히 크므로 소화관내 이용은 불가능하나, 변비 개선 효과, 장질환의 유효성, 장내 세균총의 개선 등 생리기능이 다이어트 식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 쌀겨, 현미, 보리겨, 옥수수 껍질, 밀기울, 대두외피로부터 조제한 hemicellulose B 제품은 모두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이 주성분이며, 면역세포 강화, 인터루킨II의 생산증대, T임파구의 생성촉진, 지질대사 개선, 장내세균 개선작용 등은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다수 보고되었고, '아라비노자일란 발효분말'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 그러나 항 간염 작용은 소재별로 당의 종류, 결합양식, 분자량, 장내세균의 영양이용성 등이 다르므로, 간장해 억제작용은 미강과 옥수수껍질 등의 산이나 효소 처리한 저분자 획분에서는 나타났으나, 밀기울과 콩 껍질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이 밝혀졌다. 수용성 식물섬유의 아라비노자일란은 기능성 소재로서 유망한 분야이며, 항간염 등 생리기능 발현 메커니즘이 규명되어 실용화의 진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