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소는 농약, 살충제, 살균제로 이용되며, 화합물인 비산, 아비산, 비화수소 등은 모두 맹독성이다. 중독현상은 급성보다 체중감소, 발암, 지각장애, 빈혈, 구토, 부종 등을 일으키는 만성중독이 많고, 급성은 혈압강하, 혼수, 경련 등으로 사망하게 된다. 중독량은 아비산으로서 5~50mg, 치사량은 100~300mg으로 알려져 있다.
○ 그런데 농약, 살충제, 살균제, 광산폐수, 산업폐수 등에 의한 인위적 비소오염은 일차적으로 오염원을 줄이고 화학적 및 물리적 방법으로 감소·제거할 수 있지만 지질물질(암석·광물·토양 등)에 의한 오염은 자연적 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지질물질과 관련하여 자연계에서 비소의 이동과 분포에 관련되는 연구가 필요하다.
○ 비소를 함유한 광물에는 황화비소, 산화비소, 다금속 비소화합물이 포함된다. 황화비소로는 계관석, 웅황, 유비철석, 비화 등이 있으며, 유비철석은 광석, 석탄 및 암석 중에 흔한 미량성분으로 넓게 퍼져 있다. 비소는 열수 변질대에도 종종 부화되어 있다. 따라서 황화광물 폐광산과 방출 폐수는 주변 토양과 자연수의 오염원이 된다.
○ 따라서 비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연계의 비소분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As의 이동에 중요한 Fe 수산화물의 환원분해, As의 종분화와 농도에 영향을 주는 SO42-의 환원, As 황화물의 용해도와 황화광물에 흡수되는 작용 및 Cl-과 B로 해수의 혼입 가능성을 추적하는 등의 연구는 지하수의 As 오염을 정확히 이해하여 As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본고는 벵골 삼각주, 메콩 삼각주(캄보디아, 월남), 레드강 삼각주에 걸친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동남아의 광역적 지화학도 작성에 필요한 자료가 되며, 주변 국가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하면 아시아 대륙의 동남부를 포함하는 대륙적 규모의 자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