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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보나도(흑색 다이아몬드)의 수수께끼

전문가 제언: ○ 일반인들은 ‘다이아몬드’ 하면 우선 보석으로 생각하지만 공업용의 인조다이아몬드도 있다. 그러나 자연산 다이아몬드에도 공업용으로만 쓰이는 것들이 있는데, 검은 색을 띄어서 카르보나도(carbonado, 흑색 다이아몬드)로 불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다른 이름들(예; 보르트, 밸러스 등)로도 불린다.

○ 카르보나도도 보석 다이아몬드와 같이 탄소 원자들로만 구성된 결정이지만 미세한 결정들이 모여서 둥근 집합체를 이루는 점이 특이하다. 따라서 크기에 관계없이 단일 결정으로 된 보석 다이아몬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보석 다이아몬드가 킴벌라이트라고 하는 초염기성 관상암맥(pipe)에 들어 있는 것과 달리, 카르보나도는 역암이나 모래와 자갈로 된 사력층(砂礫層)에 들어 있어서 그의 기원에 대한 여러 설들이 있어 왔다. 이 논문은 그런 설들을 종합하여 카르보나도의 기원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 카르보나도의 기원이 산출지의 지질, 함께 존재하는 광물들, 카르보나도 내에 들어있는 탄소동위원소와 불순물 등에 대한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 여러 가지로 설명되었다. 즉 카르보나도가 천체의 충돌로 생성되었다는 설, 성간(星間) 가스로부터 생성되고 운석에 포함된다는 설 등 다양한 해석들이 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카르보나도가 맨틀 물질의 지표상 분출로 생성된 화산암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 한반도에서는 보석 다이아몬드는 물론 카르보나도도 전혀 산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극동 러시아의 지질학자들 중에는 한반도에서도 다이아몬드 광상을 틀림없이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맨틀 기원의 화산암과 관련하여서 다이아몬드 광상을 찾는 데 관심을 가져볼 만도 하다.

저자: McCall, c. J. H.
자료유형: 학술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