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 호환 대형 컴퓨터의 출현과 몰락(The rise and fall of plug-compatible mainframes)
- 전문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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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말까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컴퓨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면서 기술과 판매를 주도하였다. 결과적으로 독점가격이 형성되고 하드웨어 주도의 소프트웨어 무료라는 판매정책이 형성되었다. PCM은 이러한 대형 컴퓨터 시장 환경에서 송이버섯처럼 필연적으로 파생된 결과이다. 즉 시스템 공급가격의 100%가 하드웨어 값이고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소프트웨어 개발부담 없이 유사한 하드웨어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회사의 탄생은 당연한 일이다.
□ 그러나 이러한 PCM 사업은 타고난 한계성을 내포한다. 즉 PCM은 하드웨어 사업으로 기술발달로 인하여 가격/성능이 경영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거나, 목표 모델인 IBM 기종을 구조적으로 호환시킬 수 없을 때 사업성이 없어진다. 실제로 1990년에 가격/성능이 $100,000 이하로 쇠퇴하기 시작하여 2002년 PCM이 사라질 때까지가 이를 증명한다.
□ 기술경쟁에서 2등은 패자다. 따라서 상대방 카드보다 더 높은 카드만이 존재할 뿐이다. RCA와 IBM의 경쟁을 보면 1960년 RCA 301, 1961년 IBM 360, 1964년 4월 RCA 2861까지 상대에 맞먹는 카드를 내놓았다. 그러나 RCA는 6개월 후 Spectra 70을, 1965년 HITAC 8000을 발표하여 PCM이 아닌 IBM과 완전 경쟁체제로 돌입했고 우위를 점령하려 했다. 그 후 1970년 HITAC 8300, 8450, 8350을 발표하지만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만약 이들이 성공했다면 PCM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Hitachi의 오늘은 세계 컴퓨터 역사와 함께 전혀 다른 그림이었을 것이다.
□ 기술 발달은 CPU 속도와 메모리 용량의 증가와 함께 가격의 동반 하락을 가져왔다. PCM은 1990년부터 판매부진,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했다. 결국 2002년 고군분투하는 IBM Z/900 대형 서버를 앞서 보내고 주저앉고 말았다. 사실 PCM을 퇴장시킨 건 IBM Z/900이 아니고 인텔의 펜티엄 기술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다. 이들 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IBM Z/900을 포함한 대형 서버를 존재시킨다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 저자
- Takahashi shigeru
- 자료유형
- 학술정보
- 원문언어
- 영어
- 기업산업분류
- 정보통신
- 연도
- 2005
- 권(호)
- 27(1)
- 잡지명
- Annals of the History of Computing, IEEE
- 과학기술
표준분류 - 정보통신
- 페이지
- 4~16
- 분석자
- 신*필
- 분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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