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니실린과 세파로스포린은 세계 항생물질 시장의 65%(15억$)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 베타-락탐 항생물질로서 지난 50년 동안 생명공학기술에 의해서 개발, 산업화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 페니실린 크리소게눔(Penicillium chrysogenum)의 개량균주에 의해서 생산되는 페니실린의 생산수율은 40-50g/ℓ이며 아크레모니움 크리소게눔(Acremonium chrysogenum; Cephalosporium acremonium)이 생산하는 세파로스포린 C의 생산수율은 20-25g/ℓ이다. 세계의 상위권 페니실린 생산회사는 Gist-Brocades, Antibioticos SpA, Biochemie, North China Pharma Works, Glaxo/SmithKline, Bristol-Myers Squibb 등이며, 페니실린 생산량은 33,000톤이다. 이 페니실린으로부터 생산되는 6-ABA, 7-ADCA 및 기타 중간원료는 각각 8,800톤, 1,950톤, 2,130톤이다. 세파로스포린의 중요 생산회사는 Antibioticos SpA, Biochemie/Hoechst, Glaxo/Wellcome, Fujisawa, Cheil Jedang, Bristol-Myers Squibb 등이며, 세파로스포린 C 생산량은 4,300톤, 이로부터 생산되는 7-ACA는 2,140톤이다.
□ 현재 시판되고 있는 페니실린계의 제품으로는 페니실린제제(Amoxicillin, Ampicillin), 페니실린 내성 제제(Methicillin), 항 녹농균(Pseudomonas) 제제(Carbenicillin, Ticarcilin)등이 있으며, 세파로스포린계의 종류는 제1세대 세파로스포린제제(Cephalexin), 제2세대(Cefuroxine, Cefaclor), 제3세대(Cefixime), 제4세대(Cefepime) 세파로스포린 제제 등이 있다. 이외에도 Oxycephams, Cefam, Carbapenems, Monobactams, Clavams 등의 베타락타마제 저해제 등 시판 항생물질 제품의 수는 50여종이 넘는다.
□ 위에서와 같이 베타-락탐계 항생물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생산회사도 미국, 영국,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 인도, 중국 등의 저명회사들이 참여, 끊임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베타-락탐 항생제의 생산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균주 및 회수공정의 기술개발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 최근 MRSA(메치실린 내성황색포도당구균)나 반코마이신(Vancomycin) 내성균주의 출현으로 이들 내성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새로운 항생물질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약제내성균이나 병원성 세균의 게놈 정보를 구명하고, 이 정보에 기초한 보다 효능있는 항생물질의 탐색이 필요하다. 또한 게놈 정보를 이용하면 약제내성 획득의 상세한 기작이 해명되고, 내성균의 출현을 방지할 수 있는 항생물질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주)CJ와 종근당이 세파로스포린 항생물질 발효생산에 국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최근 베타-락탐 항생제의 가격 하락(약 80$/kg)으로 경제성이 매우 불리하다고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새로운 항생물질의 탐색은 물론 이미 선진국대열에서 경쟁하고 있는 항생물질생산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계속적인 균주개량이 필요하며, 내성균주 내지는 병원성 세균의 게놈 연구를 통하여 신규물질의 탐색은 물론 신약개발에 적극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