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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생태계 중의 질소 축적의 문제 : 연구의 필요성

전문가 제언
□ 사람들의 활동권에서 벗어난 지역의 산에 자라는 나무들을 볼 때 사물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이라면 거기에 자라는 풀과 나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양분을 얻으며 자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농사짓는 땅에는 어떤 형태의 것이던 비료를 준다. 농토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산에 어떤 비료를 의도적으로 광범하게 주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범하지 않기만 하면 산의 풀과 나무들은 잘 자란다. 산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도 생물인데 어떻게 비료를 통해 양분을 조달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일까?

□ 이 논문은 직접 이 물음에 대해 답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논문을 잘 음미하면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얻고 더 나아가 대기, 토양, 수계(水系) 등에 생물(주로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질소의 축적이 자연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광범한 식견을 얻을 수 있다.

□ 자연생태계를 이루는 식물들도 농작물들과 마찬가지로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 칼륨 등 16가지 필수원소들을 필요로 한다. 이 가운데 질소, 인, 칼륨 등은 식물이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농업에서는 비료라는 형태로 인위적으로 공급해준다. 그런데 이들 3요소 가운데 질소가 가장 주목되는 원소다. 인은 토양 중에서 대체로 물에 질 녹지 않는 화합물로 있기 때문에 이들 화합물로부터 인을 추출해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한 자연생태계에 있는 식물들을 위해서는 인을 비료로 주지 않아도 무방한 경우가 많다, 칼륨의 경우에는 인에 비해 물에 녹은 상태로 있기 쉬워 빗물로 씻겨 지하로 용탈(溶脫)되기 쉽지만 흙에 들어 있는 암석의 풍화를 통해 생성되는 1차 광물들이 분해 될 때 상당량의 칼륨이 천연적으로 공급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연생태계의 식물의 생육을 돕기 위해 인위적으로 칼륨을 공급해 주어야 할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런데 식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 질소인 질산 이온(NO3-)은 흙이 많은 양의 물에 노출될 때 작물 뿌리가 미치지 못하는 심층으로 씻겨나가기 쉽다. 따라서 농토에서이든 자연생태계에서이든 식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질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

□ 농토 이외의 자연생태계에는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가 어떻게 공급되는 것일까? 이 논문은 자연생태계의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는 기체형태로 대기 중에 축적되는 방법, 수계를 통한 공급되는 방법, 토양미생물에 의한 질소고정 등을 통하여 공급되는 방법 등이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경로를 통한 질소공급에 대한 정량적 접근이 그리 쉽지 않음을 이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 국토의 대부분 (남한의 경우 75%, 남북한을 통틀어 따지면 80% 전후)이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삼림에 있는 식물들을 위한 질소의 천연공급에 대한 정량적 이해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어떤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 비전문가들은 알 수 없다. 인터넷을 섭렵해보아도 검색되는 정보가 거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 이 논문 같은 데에도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연구결과가 단 한 편도 인용되고 있지 못하는 것일 게다. (이 논문은 모두 121편의 논문을 이용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대기에 축적되는 질소가 삼림의 나무와 풀들에게 한 해에 공급되는 질소의 양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환경과 관련 있는 무슨 일을 하려하면 환경론자들이 왕성한 반론을 제기한다. 그런데 그런 반론에는 데이터가 없다. 대부분 정서적인 외침은 있어도 논리적인 논의는 없다. 우리의 환경문제에 대한 담론에는 들은풍월은 있어도 구체적인 사실은 거의 없다. 그런 구체적 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TV 화면의 담론과 거리의 외침 속에는 그런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 예컨대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 그렇다. 우리나나에서 산성비의 실태는 어떻고 그것이 자연생태계에 기친 영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백서가 있는가? 빗물에 어느 정도의 질산이 녹아 있어 빗물이 어느 정도 산성이 강해지더라도 그런 빗물이 자연생태계에 있는 식물들에게 질소를 천연적으로 공급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갖는 것 같은 데에 대해 국민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과학을 숭상하는 나라의 당국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우리는 환경오염이란 것에 대해 비현실적일 만큼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무공해 운운 한다. 사람이 환경 중에서 자기중심적인 활동을 하는 한 무공해라는 상황은 상상 속에만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방만한 오염이냐,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정도의 최소한의 오염이냐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예컨대 “무공해 ㅇ ㅇ” 하는 상품이 등장하고 그런 것에 현혹되는 소비자들이 있다. 심지어 언론까지 이런 일을 조장하고 있기도 하다.

□ 이런 사실을 이해하려면 이 논문에서처럼 더 깊고 넓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대중차원의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학자들이 얻은 지식이 전문 학술지에 실려 있어 대중의 접근이 어렵다면 그런 논문이 사회에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저자
Adams, Mary Beth
자료유형
원문언어
영어
기업산업분류
환경·건설
연도
2003
권(호)
29(2-3)
잡지명
Environment international
과학기술
표준분류
환경·건설
페이지
189~199
분석자
홍*운
분석물
담당부서 담당자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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