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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500년간의 지구차원의 수은 생산 및 방출(500 years of mercury production: global annual inventory by region until 2000 and associated emissions)

전문가 제언
□ 일본의 미나마타에서 발생한 수은 중독 사례 등은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자 않도록 힘쓰게 해준 좋은 경고였다. 이 경고를 잘 받아드린 우리나라는 일직부터 수은이 함유된 농약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대기권과 생물권으로 수은의 방출은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정책차원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대중적 차원에서는 그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 어렵다.

□ 많은 분야에서 정부 주도적으로 일들이 이뤄져 왔던 배경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앞서 가지만 대중은 뒤쳐지는 현상을 도처에서 관찰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환경보존문제의 경우를 보면, 이 분야의 일을 전담할 행정부서와 연구기관도 잘 짜여져 있고 법률도 골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소리를 내는 이른바 NGO도 있다. 겉으로 보면 환경보존문제에 관한 한 갖출 것을 다 갖춘 것 같아 보인다.

□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속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 진지함이 결여되고 시스템이 적절히 갖춰져 있지 못함이 지적된다. 환경을 보존하자고 고함을 칠 줄은 알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환경보존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지는 않는다. 전문적 식견도 없는 이들이 상상적으로 발설하는 주장 또는 억측을 교조(敎條)처럼 되뇌는 이들이 환경보존의 사조(思潮)를 이끈다. 그들은 과학적 논리는 학자의 아집(我執) 정도로 여기며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한 과학적 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제도나 논리보다는 거리에서의 성세(聲勢)가 일의 향방을 결정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 환경문제는 공포심이나 감정을 바탕으로 해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과학으로 다룰 문제다. 또 구호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다. 이른바 공해라는 현상, 그것은 나에게는 관련이 없는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는 현상은 아니다. 공해라는 현상은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대에 실면서 무공해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꿈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공해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 더 지혜로울 것이다.
□ 수은 소리만 들어도 미나마타의 악몽을 떠올리는 과민반응을 보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지난 500년 동안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추출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해온 수은의 양이 줄잡아도 배만 톤은 되는 것으로, 또한 그 수은과 석탄에서 연유한 수은 가운데 대기로 방출된 수은이 10만 내지 20만 톤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기 중에 이 정도의 수은이 방출된 것이 생물계에 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더 연구되어야 할 문제 같아 보인다.

□ 상당량의 수은이 대기 중에 방출되었어도 사람들에게 큰 위험은 없었으니 수은에 대한 조심을 풀자고 한다면 현명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수은을 잘 못 다룰 때 큰 위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음을 상기하며 수은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은 계속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수은과는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담을 쌓고 살자고 우리 스스로를 옥죄이는 것 또한 반드시 현명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환경 중 수은에 관한 백서(白書)가 있는지 궁금하다. 민감한 문제라고 베일 속에 가려두먼 대중은 부적절한 낭설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대중은 포퓰리즘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저자
Hylander, Lars D.; Meili, Markus
자료유형
원문언어
영어
기업산업분류
환경·건설
연도
2003
권(호)
304(1-3)
잡지명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과학기술
표준분류
환경·건설
페이지
13~27
분석자
홍*운
분석물
담당부서 담당자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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