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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브레인웨어의 육성책-(7)

작성일
2009-01-29 00:00
작성자
이*요
조회수
1937
첨부파일
○ 여기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브레인웨어의 육성책-(1)과 (6)”에서 NBIC(Nano-Bio-Info-Cogno), 즉 4개 첨단기술이 융합된 융합기술 중에서 인지과학(CS: Cognitive Science)을 중심으로 서술하기로 한다.

○ 인지과학이란 “인간의 머리 속에서 각종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고 지(知: Intelligence)가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성균관대학교 이정무(심리학과) 교수는 말하였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언어학, 신경과학, 뇌과학, 인간공학, 컴퓨터 공학 등이 종합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 과거에는 주로 실험이나 관찰, 설문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인간의 인지과정을 모형화하고자 했으나 최근에는 CT, fMRI, 각종 생체신호 센서와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뇌활동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기에 이르렀다. 인지과학은 시스템이나 제품설계 분야, 광고나 마케팅 분야, 그리고 인공두뇌와 인간형 로봇 개발 분야 등에 활용되고 있다.

○ 인지과학은 이 외에도 의료, 교육, 정치, 법률, 공공 시스템, 사회 안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가령 의료 분야에서는 치매나 자폐증의 진단, 예방, 치료 등에, 교육 분야에서는 교재나 교수법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미국의 경우, 인지과학기술(CogT)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정보기술(IT), 바이오 기술(BT), 나노 기술(NT)과 함께 4대 핵심 융합기술로 선정하여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지과학 연구는 그 뿌리가 깊지 못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므로 인지과학에 대한 정부와 기업, 학계의 보다 큰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사려된다.

○ 인지과학은 기술융합을 왜, 그리고 어떻게 하는가를 생각하는 분야이고 나노 기술은 인간이 기술융합의 가시적 산물을 구체적으로 형성화할 수 있으며, 바이오 기술은 그것이 기능하도록 작용하고 정보기술은 이것을 통제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미국의 왈라스는 말하였다. 그가 인지과학을 다 학제적 기술융합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 것은 현대 기술융합에서 사회과학 지식이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세계적인 인공지능 센터인 미국 MIT의 Media Lab.의 로봇 연구 그룹에는 심리학자와 인지과학자가 항상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레오나르도, 공간이나 대상에 대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며, 자신의 감각운동 행위를 조작하는 리플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키스멧이라는 로봇은 인간과 얼굴을 맞대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줄 안다. 이처럼 공간과 대상의 지각 및 언어적 지칭 이해와 얼굴 표정을 비롯한 정서표현, 인간과 상호작용 등의 기본 개념과 메커니즘은 심리학과 인지과학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 바야흐로 인간의 판단과 기억 능력을 기계가 대행하고, 기계는 생체 내부에 들어와 신체의 일부로 작동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 간의 이분법적 구분은 그 경계가 점차 모호해져 가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 간의 이러한 경계 파괴가 심화되면서 더 중요해진 분야가 이를 다루는 인지과학과 인간공학, 그리고 인간 디자인 공학 등이라고 미국의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박사는 지적하였다.

○ NT-BT-IT-CogT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는 기능-근적외선(fNIR: functional Near-Infra Red) 기법을 통한 뇌의 인지기능 연구방법이다. fNIR Spectroscopy는 머리띠처럼 생긴 NIR 기구를 사용하여 비침습적으로 뇌의 신진대사와 혈류를 측정하여 주어진 자극에 대한 피험자의 인지적, 정서적 정보처리 특성을 추론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미래 인지신경과학의 주요한 연구, 응용기법이 될 것이다.

○ 머지않은 장래에 야기될지도 모를 한국, 일본, 중국 간의 융합기술 경쟁을 1000m 달리기 경주에 비유해 보기로 한다. 일본이 300m쯤 앞서 있을 때 한국이 출발하고, 한국이 300m쯤 달리고 나서 중국이 출발했다고 했을 때 일본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중국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샌드위치적 상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전통기술이라는 선수를 융합기술이라는 새로운 선수로 교체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일본과 중국이 새로운 선수로 교체하기 전에 종착점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 교체가 시급한 시점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학계에서 수행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조속히 인지과학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해외의 미국 등에서는 이미 30여년 전에 중요 과학기술로 인정되어 대폭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과학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미래 융합기술의 4개 핵심축의 하나로 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인지과학이 핵심과학기술 군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고, 대학이나 관련 연구소의 인프라도 초라하며, 과학기술 관련 행정가나 위원들, 그리고 교육자들이 하루 빨리 융합기술의 한 축(영역)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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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과학기술인지원센터 담당자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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