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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브레인웨어의 육성책-(1)

작성일
2009-01-11 00:00
작성자
이*요
조회수
2046
첨부파일
○ 브레인웨어(Brainware)란 고급 인재의 중요성을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빗대어 만든 신조어로서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생명기술(Bio Technology), 나노 기술(Nano Technology) 등 첨단기술을 두루 흡수한 "융합형 두뇌"를 말한다. 종래의 기술들과는 달리 브레인웨어가 만든 기술은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 2009년 1월 6일자 조선일보 신년특집에 따르면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나라들 중에서 미국이 준비하는 위기 탈출의 승부처는 "두뇌 전쟁"에 두고 있다. 그저 머리만 똑똑한 전통적인 수재가 아니라 미국이 목표로 하는 21세기형 두뇌 전사는 "브레인웨어"이다. IT, BT, NT 등을 종합적으로 흡수하여 독자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융합형 두뇌"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 2001년 미국과학재단(NSF)과 상무부가 공동 발표한 "인류 성과 증진을 위한 융합기술"이라는 정책보고서의 첫 문구가 "우리의 과학과 기술은 새로운 르네상스(Renaissance)의 전환점에 서 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지식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14세기 서양 근대화의 불을 당겼던 르네상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 보고서는 IT, BT, NT,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등 4개 첨단 기술의 경계를 없애고 융합할 것을 제창하였다.

○ 2004년 유럽은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기술 발전전략(CTEKS)"을 채택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IT, BT, NT, 인지과학에 인문사회과학까지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116억 유로(21조원)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2007년 호주국립대(ANU)는 지구온난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연구하기 위한 융합과정으로 "패너(fenner) 스쿨"을 세우고 기후학, 사회학, 천연자원학, 삼림학, 지리학 등 5개 학과를 합쳐 하나의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 2004년 일본은 IT, BT, NT 등 신기술 융합혁신을 통해 7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신산업 창조전략"을 수립했으며, 2005년에 873억 엔을 투입하였다. 홍콩 과학기술대학에는 경영학과에 컴퓨터, 기계 등 9개 공과대학의 학과를 융합시킨 "기술, 경영 복수전공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학과 연계 연구를 돕기 위해 나노, 대기공학과 등 9개 공과대학의 핵심 기자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게 하는 "중앙실험실"을 만들었다.

○ 미국 MIT는 대표적인 융합형 두뇌 양성소이다. 전통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은 발전이 점진적인데 대해 MIT의 브레인웨어들이 만들어내는 기술은 한번 도약하면 혁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반도체 기술은 매년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지만 브레인웨어 기술은 하룻밤 사이에 세상을 바꾼다. 가령 제약회사 화이자가 단백질 구조를 슈퍼컴퓨터로 분석(IT)하고, 원자단위로 화학성분을 조작(NT)하여 만든 신약(BT) 비아그라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2008년에 출범한 우리나라의 새 정부에서는 융합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육성키로 한 만큼 융합기술에 대한 부처별 역할범위를 설정하고, 중복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부처적인 협의와 조정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물리과) 민동필 교수는 “기술 수출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과학과 비즈니스의 결합이 중요하다”며, 제조업과 첨단기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융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였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봉현 바이오 나노 연구단장은 “융합기술은 선진국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태동기의 상태”라며, 우리 실정에 맞는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여 집중 지원하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융합기술은 기술 간 화학적 결합으로 개별 요소기술의 특성이 없어지고, 전혀 새로운 특성의 혁신기술이 창출되는 것이다.

○ 또한, 그는 “융합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패턴에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선진국의 벤치마킹이 아닌 우리 고유의 독창적인 R&D 시스템을 구축해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아울러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형 융합기술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한 후 빠른 시일 내에 국가 차원의 융합기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하였다.

○ 원로 과학자들이 제안해야 할 융합기술 개발 시스템은 각 요소기술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분야 간의 벽이 없는 R&D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학문 간의 벽이 굉장히 높고, 교류도 거의 없어 다른 분야 연구자가 무엇을 연구하는지 잘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또한 잘 모르고 있다. 따라서, 원로 과학자들이 모인 KISTI 전문연구위원들은 각자가 연구했던 기술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신들의 기술이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목적에 사용될 수 없을까를 진지하게 논의한다면 창의적인 융합기술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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