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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탄생(6)

작성일
2008-08-07 00:00
작성자
최*수
조회수
1664
첨부파일
닫힌과학은 사이비과학이다. ―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중심으로
칼 레이먼드 포퍼(Karl Raimund Popper, 1902~1994)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영국 철학자로, 런던 정치경제대학(LSE)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었던 과학 철학자로 꼽히고 있으며, 과학 철학 뿐 아니라 사회 및 정치 철학 분야에서도 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의 부모는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 혈통의 중산층이었다. 그러나 포퍼는 생애 내내 인종이나 혈통에 의해 사람을 분류하는 것을 반대하였으며, 자신도 스스로 유대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나치즘에 대해서도 시오니즘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하였다. 포퍼는 부모로부터 루터교 신앙을 물려받았으며 빈 대학교를 수료했다.
나는 포퍼가 주장하는 열린사회가 사람이 숨쉬고 살만한 사회라는 것에 동감하면서 과학도 무엇이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과학이 되어야하며, 창조를 증거하여야만 하고 부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닫힌과학―창조과학은 열린과학의 적이며 사이비과학으로 단정한다.
포퍼는 열린사회를 닫힌사회와 대립되는 성격으로 규정하며,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사회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열린사회만이 참다운 과학적 이론의 기초 위에 서있는 사회다. 열린사회 안에는 수많은 개인 이익과 집단 이익들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누구든지 그것을 자유로이 추구할 수 있으며 어떤 제도도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의 유지나 변경에 대하여 자유로이 토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창조과학이 창조를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나에게 그것의 유지나 변경에 대하여 자유로이 토의할 수 있게 한다면 나도 창조과학을 순수과학으로 또 열린과학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창조를 부정하는 결론이라도 수용할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포퍼는 열린사회의 성격을 역사상 가장 먼저 BC430년경 열린사회의 이념을 제시한 페리클레스의 추도연설을 인용함으로서 나타내었는데 그 가운데 두 구절은 다음과 같다.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정책을 발의할 수 있다 해도 우리는 모두 그것을 비판할 수 있다. 우리는 논의를 정치적 행위에 대한 장애물로 보지 않고 현명한 행위를 위한 하나의 불가피한 예비행위로 본다.”
이 명언을 창조과학 신봉자에게 그대로 돌린다.
“당신들이 창조과학을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해도 우리는 모두 그것을 비판할 수 있다. 우리는 논의를 과학 연구에 대한 장애물로 보지 않고 현명한 연구를 위한 예비행위로 본다.”
그런데 창조과학 신봉자들은 불행히도 맹신에 빠져서 창조의 진위를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창조를 신성불가침한 영역에 가두어 두고 있다. 그래서 닫힌과학이고 사이비과학이다.
포퍼는 열린사회를 파괴하고 그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의적은 역사주의라고 하는 神話의 哲學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주의는 간단히 말해서 역사 진행의 과정을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 역사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견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하나의 계획을 갖고 있고, 그래서 이 계획의 정체를 밝혀내기만 한다면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완전히 해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역사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포퍼는 그런 포괄적인 역사적 예언은 전혀 과학적 방법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찬가지로 나도 창조과학 신봉자들이 창조로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야훼의 역사 진행 계획을 믿고 있으며, 과거의 창조를 확신하고 미래의 심판까지도 예측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포괄적 역사 예측은 전혀 과학적 방법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다.
첫째로 포퍼는, 역사주의는 역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법칙에 의해 예언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주장은 점쟁이의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포퍼가 역사주의를 비난하는 까닭은,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그 어떤 <필연의 법칙> 혹은 <운명>에 인간을 가두어 놓음으로서 인간의 이성을 왜소화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창의적인 이성의 활동을 시들어 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창조과학의 틀에 가쳐서 이성이 시든 자들 및 附和雷同하는 자들과 논쟁하고 싶지 않다. 존경하는 전문위원 중에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통독하신 분에게 거하게 술 한 잔을 살 용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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