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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작성일
2008-02-09 00:00
작성자
김*돈
조회수
1595
첨부파일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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