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간의 수명은?
- 작성일
- 2025-07-04 09:21
- 작성자
-
이*갑
- 조회수
- 15
- 첨부파일
-
사람은 몇 살 즈음에 많이 죽을까?(최근 인간의 수명은)
농학박사.식품기술사이 성 갑
한경국립대학교식품생물공학과명예교수
(사)한국식품기술사협회고문/창업회장
한국기술사한림원 감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RESEAT전문연구위원
“백수(白壽 : 99세)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 노라’ 라고 여쭈어라!” ‘셰익스피어’는 중년과 노년 들에 대해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1)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말라. (2)죽음에 대해 자주이야기를 하지 말고 두려워 말라. (3)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늙어가면서 어느 땐 가는 죽음을 맞이하며 세상을 떠나게 된다. 언젠가는 자신의 시간도 멈출 것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노화의 끝은 죽음이요, 이는 자연의 순리요 필멸(必滅)이다.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인간은 120세(43,200일) 쯤 산다고 했다. 요새 장수 학자들은 120-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평균 수명을 80살로 볼 때 대략 29,000여일 쯤 살아간다. 그러면 당신은 앞으로 남은 세월이 얼마나 남이 있는지 계산 해 보라? 물론 죽음에는 서열이 없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이 소리 없이온다. 노인은 한쪽 발을 무덤에 넣고 사는 꼴이 아닌가 싶어서 하는 말이다.
다만 인간 다운 죽음, 노인 다운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 스런 마지막 삶의 챙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가족들 혹은 주위 사람들은 80-90세 노인을 보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지금 돌아가시면 더 이상 설움도 안 받고 좋을 턴 데” 하며 오래 사는 현상에 대해 ‘축복이 아니다’ 라 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요새 노인들은 ”아 나는 100세까지 살 꺼야!, 그래서 100번째 생일 잔치 상을 받을 꺼야! 하며 생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이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0명 가운데 6명(59.3%)이 바라는 희망 수명은 80-89세였다. 그러면 사람들은 얼마나 적당하게 살다가 죽는 것일까? 어느 시기에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겪다가 사망할까? 이와 관련해 최 빈 사망 연령은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인구 학 적으로 ‘최빈 사망 연령’(mode of age at death)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를 뜻하며 이런 한국인의 최빈 사망 연령은 1983년 71세에서 2013년 86세로 크게 높아졌다. 2020년 경에는 9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다 보니 장수의 기준이 80세에서 100세로 높아지고 있다. 최 빈 연령이 90세를 넘으면 100세 시대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날로 기대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조선의 왕들의 평균 수명은 47세였던 것에 비하면 현재 우리는 배나 더 사는 것이다. 현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는 86세로 높아 졌다.
한국인의 60세 이전의 사망률은 19.1%, 50세 이전의 사망률은 8%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조기 사망 없이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겪다가 80살+ 4, 5년 쯤 더 살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우 2000년 초 조기 사망자를 뺀 정상적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85세로 평가 됐다. 미국 사람들 95%가 77세부터 93세에 이르러 죽어가는 이른바 종 모양의 분포도(bell-shaped survival curve)를 나타낸다. ?사람은 근기(根氣)가 다르고 죽음의 시기도 다르다. 신체 상의 근력, 혈압, 폐 기능, 비만도,체 지방 량, 근육 량 등 신체 기능과 체형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 우리 몸은 심장과 혈관의 노화, 면역 계 노화, 자연환경 사회적 조건에 따라 노화 정도, 건강의 수준이 달라진다. 눈, 청각, 피부, 근육, 관절, 성 기능 장애, 호르몬 감소 (남성 테스토스테론, 여성 에스트로 겐)등의 노쇠 현상을 겪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세월의 나이 만을 기준으로 평균 수명 건강 수명을 말할 수는 없다. 평균 수명이 길어 지지만 모두가 장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치 앨봄’(Mitch Albom)이 쓴 《모리 와 함께 한 화요일》에서 “나이 먹는 것은 늙는 게 아니라, 나이 속에 더 많은 것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늙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세상은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며 태연하게 늙음을 받아들인다. 불치병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 부 인생을 살아가는 노인(모 리)은 병원을 나오면서, 살고 싶은 만큼 살지도 못하고 죽게 생겼는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실도 몰라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하며 섭섭해 한다. 그러면서 제자(미치)에게 “어떻게 죽어야 좋을지 배우 게나,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 인지를 배우게 되니까?”하고 당부한다. 말 인즉 인간은 언제라도 죽을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끝이 좋아야 한다. 우리는 사망에 대한 준비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이 결코 두렵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셰 익 스 피 어 의 희극 (리어 왕)에 나오는 말처럼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고 하지 않는가? 누구나 곱게 늙다가 아름답게 잘 죽을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요새 노인들은 잘 늙고(well-aging) 잘 살고(well-being)잘 죽기(well-dying)등을 종합적으로 잘 관리해야 만 성공적인 삶이 되는 것이다 .“끝” -20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