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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어떻해? 51년생 이후만 보세요

작성일
2011-11-22 00:00
작성자
김*식
조회수
2223
첨부파일
회갑! 어떻게 할 것인가 ?

<요약>

회갑(回甲)은 축하할 일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일도 아니다. 앞으로 회갑을 맞이하는 인생은 "오직 자기 비용의 자기 몫으로 신용카드 할부로 빚내어 과학, 종교, 미술, 음악, 체육, … 등등의 자기만의 순례 여행"을 10~20일 다녀오라고 권유해 본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형태의 순례(巡禮) 여행(旅行)으로서만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나름대로 깨닫고, 그로부터 남은 20~30년 세월에 대한 추진 에너지와 추진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인생 60년 만에서야 겨우 만나보는 자신만의 인생의 잔잔한 의미와 추진 에너지가 그에게는 소이부답(笑而不答)의 참으로 값진 결과와 일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본문> ***********************************

인생 60년 만에 맞이하는 것이 회갑(回甲)이고 환갑(還甲)이다. 평균 수명이 짧던 예전에는 회갑이면 큰 잔치를 베풀었다. 평균 수명이 60세가 넘은 1980년대 이후 회갑잔치는 사라지게 되었다. 지난 20여년 동안 회갑이면 여행이나 관광을 떠나는 것이 관례였다.
2011년 오늘, 회갑은 그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회갑 여행이라는 것도 회갑 관광이라는 것도 별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회갑을 맞이하는 사람은 여행이나 관광을 거부하기에도 피하기에도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그 자식들은 여행이나 관광을 보내기에도 적정한 비용의 액수를 몰라서 심적, 경제적 부담을 받는다. 그래서 당사자나 자식들은 회갑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품고 있다.
회갑은 인생 60년에 맞이하는 생일이니, 자식이나 타인들이 별도로 축하할 일도 아니고, 당사자로서는 자랑할 일도 아니고, 제 스스로 사라져 주는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시(無視)할 일도 아니다. 그러면 회갑(回甲)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생 60년을 살고나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돈도 권력도 명예도 없는 그 자신을 회상하면서 인생의 회한(悔恨)을 느낀다. 동시에 앞으로 남은 20~30년의 세월에 대한 삶의 추진력(推進力)마저 서서히 상실(喪失)해 간다. 인생 60년이면, 이미 먹어치운 밥 그릇 만으로도 65,700 끼이니, 한 끼 더 보태나마나 하고, 100년을 살아 109,500 끼의 밥그릇을 비워본들 무슨 의미가 더해지겠는가 하며 자문(自問)해 보게 된다.
인생 60년을 살고 보면, 누구나 삶의 회한이 잔존할 수밖에 없다. 지나간 60년의 세월을 되돌릴 방도는 없다. 그래도 아직 살아갈 20~30년의 세월이 남았으니, 삶에 대한 ‘회한(悔恨)의 심사(心思)’에 휘말리지 아니할 한국인이 없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회갑에는 잔치도 필요 없고 관광도 필요 없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그 삶의 회한을 풀어줄 조치는 취해야 하고, 미래의 20~30년을 줄기차게 살아갈 정신적 추진 에너지는 확보해야 한다. 여기서 그 삶의 추진력을 잃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전쟁동이 오우(梧宇)는 2011년 3월3일 회갑을 만나, 그 삶의 회한을 추스르고자 그 인생의 ‘정신적 모델’이었던 곡부의 공자(孔子)를 순례했다. 그 인생(人生)의 role model은 공자(孔子)와 노자(老子)였고, rolling model은 맹자(孟子)와 장자(莊子)였기 때문이다.
그는 선천적이면서 후천적인 약한 난청(難聽)을 안고, ‘이 병신아!’ ‘이 바보야!’라는 질책을 수없이 들으면서, ‘세상에 한 가지의 장애도 없이 사는 사람 어디 있나, 나와 같은 천치바보를 바보로 올려주니 고마운 일’이라면서 세상 눈치, 코치도 보지 않고 살아내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60년 인생에서 혼자 뛰어 혼자 꼴찌를 해버렸다.
거북이 친구마저 저만치 달아나 버린 토끼띠 인생에서 토끼 낮잠이나 누리겠다면서, 회갑이 되는 춘삼월 첫 주에 대성인(大聖人)의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에 신용카드 빚내어 5박6일 순례여행 하면서 토끼 낮잠의 여유나 즐기고자 했다.
그래도 삶의 한 구석은 비어 있고, 삶에 대한 추진력이 복원되지 아니했다. 그 인생을 살펴보니, 그 인생의 정신적(精神的) 지주(支柱)는 대의명분적으로 공자와 맹자였고, 인간적으로는 노자와 장자였다. 맹자, 노자, 장자에 대한 순례는 부수적인 것이므로 보완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 진갑(進甲)의 다음 해로 미루기로 했다.
마음 한 구석 그래도 남아있는 “인생의 회한”을 분석해 보니, 한국토종 공학박사인 그 인생에는 추상적(抽象的) 지주와 구체적(具體的) 지주가 있었다. 그 인생의 추상적 지주(공자, 노자, 맹자, 장자)에 대한 순례만으로, 그 인생의 구체적 지주(서구의 과학자)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없음을 파악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2011년 10월말 유럽으로 60년 인생에 처음으로 신용카드 할부 빚내어 17박18일의 [과학순례]를 다녀왔다. 파리, 런던, 더블린, 암스테르담에 가서 "뉴턴 ? 아인슈타인 ? 보일 ? 샬 ? 큐리 등등, 그분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고, 그 분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 왔다.
그제서야 그는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나름대로 깨닫고, 앞으로 남은 20~30년 세월에 대한 추진 에너지와 추진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인생 60년 만에야 겨우 만나보는 나름대로의 인생의 의미이고 추진 에너지이니, 참으로 그 결과는 값진 것이었다.
회갑은 축하할 일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일도 아니다. 앞으로 회갑을 맞이하는 모든 후배(後輩)와 후예(後裔)들은 "오직 자기 몫의 자기 돈으로 신용카드 할부 빚내어 과학, 종교, 미술, 음악, 체육, … 등등의 자기만의 순례여행"을 10~20일 다녀오라고 권하기로 한다. 그래도 정치인, 종교인, 대학교수 등 퇴직정년이 한참이나 남은 분들에게는 삼가 권함을 거두기로 한다.
타인과 자식의 돈으로 가면, 순례여행도 "또 하나, 새로운 형태의 환갑잔치"가 되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여행(旅行)은 빚내어 가야 그 결과가 빛나게 되고, 떼지어 하는 관광(觀光)은 그에게 남는 돈이나 그가 모은 돈으로 가는 것이니, 그 결과는 별로이다.
특히 이공계(理工系)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회갑이 되면, 대부분이 돈도 권력도 별로 가진 게 없어, ‘바보처럼 살아온’ 그 인생에 대한 회한의 심사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그 때에 자기만의 순례(巡禮) 여행(旅行)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오우가 실행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를 가는 사농공상 남녀노소의 서양인들이 모두 그러하다. 오우는 900km의 산티아고 순례 길을 갈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 인생의 삶을 ‘싱긋이 미소 지으며 암 말 않는’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되찾는 희열(喜悅)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에게 남은 20~30년, 그는 그 사회의 “그늘진 틈새”에서 허덕이는 매년 20만 명씩 목맨 송아지마냥 입대하는 병사들에게, ‘무언의 하극상’으로 은퇴당할 한글전용화 1세대인 혁명동이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에게, 세계화 개인적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민족의 찬연한 역사를 계승할 수 있는 ‘한중일 한자강의 기부’를 그 필생의 책무로서 완성하기로 다짐한다.
2011.11.19. 한중일영 과학선비 김오식
http://blog.naver.com/ocicasci http://blog.daum.net/enviro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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