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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스위스자유여행기1

작성일
2011-02-04 00:00
작성자
차*기
조회수
2428
첨부파일
<이태리/스위스여행기> 2010년 12월25일


오랫동안 별러온 이태리/스위스여행을 아내와 함께 떠났다. 원래 유럽 중에서도 이태리여행은 제일나중에 해야 한다는데 마침 딸아이가 밀라노에 있어서 방문 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은 특히 일기 등 계절이 중요한데 여름엔 로마 등이 너무 덥다고 해서 봄이나 가을에 하기로 하고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편을 반 년 전에 미리 예약하면 거의 반값이라 5월에 예약하고 9월 중순에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행선지의 결정이 어려웠다.
기왕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니 이태리를 종주하기로 하고 이어서 5년 전에 갔던 스위스의 풍광을 다시 느껴보려고 남부 스위스의 청정도시인 체르마트까지 여행코스에 넣었다. 이후 밀라노 아래쪽에 해변 가의 친퀘테레도 방문하려고 했으나 체르마트의 수려한 풍광에 2박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여행계획은 다음과 같이 되었다.

이태리 여행 계획(5안) (20100710)

9/13(월) (12:50) Seoul 출발
(21:35) 로마 Leonardo 공항도착→Termini 역 Rome 도착(1박),
9/14(화) (도보, 지하철) AM 9:00~18:00 Rome 시내 투어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진실의 입, 나보나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 팔라티노 언덕, 엠마뉴엘 3세 기념관, 베네치아광장, 스페인계단 등 Rome 시내관광) PM 8:00 Rome 숙박(2박)
9/15(수) (도보, 지하철) AM 8:00~18:00 Vatican 투어
(바티칸 박물관 및 성베드로 대성당 관광)
(고속국철) PM 7:00 Rome→ Napoli로 이동(1.5시간)
Napoli 숙박(1박), Napoli 피자 맛보기
9/16(목) AM 8:00 산텔모성, 누오보 성 등 Napoli 시내 관광
(고속 페리) AM 12:15 Napoli→Capri/Marina Grande항구도착
오후, 호텔체크인후 Capri 구경
(Ana Capri, 산 미켈레별장 등 Capri 관광 및 지중해의 아름다운 작은 섬 , Capri에서 해수욕 즐기기) Capri 숙박(1박)
9/17(금) (대중교통) 오전 Capri섬 산책 (푸른 동굴, 트라가라 산책로, 솔레로산, )
(고속 페리) PM 2:00 Napoli로 이동
PM 3:00 Napoli → Sorrento 로 이동, Sorrento 숙박(1박)
9/18(토) AM 8:00 (쏘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등 이탈리아 남부해변 아말피코스트 관광) PM 3:00 Napoli → Orvieto로 이동, Orvieto숙박(1박)
9/19(일) Orvieto전일관광→ Montepulciano로 이동관광→
Siena 숙박 (1박)
9/20(월) Siena 전일 관광→San Gimignano로 이동관광
오후6:00 Firenze이동, Firenze(1박)
9/21(화) Firenze 전일 관광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 두오모, 베키오 궁전, 우피치미술관, 베키오다리, 산타크로체 성당, 미켈란젤로 언덕 등 Firenze 시내 관광)
(고속국철) 오후6:00 Firenze→Venetia 이동(2시간), Venetia(1박)
9/22(수) 추석 Venetia 전일관광 (산타루치아 역 , 재래시장, 리알토다리, 산마르코 광장, 두칼레궁전, 탄식의 다리 등 베네치아관광 및 곤돌라)
(고속국철) 오후6:00 Venetia→Milano 이동(2.5시간), Milano(1박)
9/23(목) 오전 (두오모,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패션거리 등 밀라노 시내 관광) 오후, 그라지에 성당(최후의만찬)등 관광
저녁 셀레네가족과 이태리 정찬외식, Milano(2박)
9/24(금) (오전) Milano → Como로 이동 및 관광
(오후) (도보,지하철) 패션명품거리 Milano 관광
(저녁) 일식집에서 가족회식(genova), Milano(3박)
9/25(토) 오전 Milano→Zermatt로 이동(Swiss): 3시간소요
오후 Zermatt 시내관광(트레킹) , Zermatt(1박)
9/26(일) 오전 Zermatt관광 (Gornergrat 전망대: Matterhorn)
오후 Gornergrat 주위관광, Zermatt(2박)
9/27(월) 오전 Zermatt → Milano로 이동
오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패션거리 등
밀라노 시내 관광(2차), Milano(4박)
9/28(화) 오전 두오모성당 옥상구경, 패션거리쇼핑, 관광마무리
11시 Malpensa공항으로 이동, (14:55) Milano 출국
9/29(수) (11:10) Seoul 도착

전 일정 15박 17일의 여정은 매우 강행군으로 몸은 고달팠지만 진한 감동의 여운은 벌써 3개월이 지나건만 아직도 뇌리에 선명해서 당시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고 있다. 이태리에선 카프리섬의 여유로운 관광, 토스카나지방의 포도밭이 매우 돋보였고 스위스의 체르마트는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을 정도로 여운을 느낀다.
사진은 모두 거의 2천장을 찍어 와서 이제야 정리를 시작했는데 매 광경마다 당시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기쁨을 주고 있다.
다만, 유럽의 고물가로 인해 비용이 많이 소요 된 점이 아쉬웠다. 유로화의 환율이 2005년도에 독일/스위스에 갈 때는 1200원이어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엔 1500~1550원대에서 가려니 자연히 모든 비용이 비싼 느낌이었다. 더욱이 아내의 기대를 생각해서 호텔은 4성급이나 적어도 3성급이상으로 하다보니 약 700만원정도 소요되었다. 하지만 자유로운 일정에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 있어 자유여행의 장점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처음엔 렌트카로 하려 예약까지 했으나 수동운전만 있어서 나폴리에서 운전대를 잡았는데 쉽지 않아 포기하고 기차여행으로 진행한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전체거리가 1500km 가 넘는 거리여서 기차여행으로 편하게 진행된 점이 위안이다.


<제1일> 9/13(월)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출발하다.
12시 5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이태리 Leonardo 공항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이다. 민박집 주인에게 공항픽업을 부탁해서 편하게 로마로 입성하다. 원래 해외에서 우리민박은 피해왔는데 이번엔 밤늦게 도착하고 로마만은 안내가 필요하다는 권고에 따라 Termini 역근처 한인민박으로 했다. 민박집사장은 50대중반으로 이민온지 30여년 되었단다. 자녀둘은 한국에서 취업하고 있다고 한다.(이태리에선 명문을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된다고 했다?) 이태리는 지금 불황기인데 다행히도 작년 하반기부터 관광객이 몰려와서 경제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단다. 한국관광객도 갑자기 많아졌단다. 이렇게 해서 로마에 제 1박으로 시작하다.

<제2일> 9/14(화) 로마시내 구경
창문을 여니 화창한 아침,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고... 9월은 로마여행하기에 가장 좋다더니 정말 오기 잘한 것 같다.
아침 8시 30분까지 Termini 역에 있는 모카커피샵에 가다. 카푸치노 오리지날 커피맛으로 로마의 하루가 시작되다. 로마와 바티칸은 가이드 설명의 여행이 좋다고 들어서 서울에서 미리 현지 가이드투어를 신청해 놓았던 것.. 그런데 대체로 젊은이들이 대부분으로 20여명이고 우리가 제일 연장인가?? 오늘 하루에 로마 시내를 모두 섭렵한다니 단단히 각오를 하고 출발!
먼저 로마의 얼굴인 콜로세움으로 가다.




(도보, 지하철) AM 9:00~18:00 Rome 시내 투어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진실의 입, 나보나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 팔라티노 언덕, 엠마뉴엘 3세 기념관, 베네치아광장, 스페인계단 등 Rome 시내관광)
스페인광장에서 잠시 그레고리펙과 오드리헵번의 사랑을 생각하며 기념사진을 준비하니 오늘의 여정은 끝..피곤한 다리를 끌며 모두 돌아보고 저녁 8시경 민박집에 돌왔다. 다시 트레비분수의 야경을 가이드가 소개시켜 준다고 했는데 피곤해서 그냥 개기다.


<제3일> 9/15(수) 바티칸 구경
오늘은 스케쥴이 바빠서 Vittorio역에서 아침 7시 50분에 모두 모였다. 근데 얼굴이 반 이상 바뀐 것 같다. Ottaviano역에서 10여분 걸어서 바티칸성벽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평일에도 이렇게 관광객이 많으니 로마의 관광산업이 국가를 지탱하는 것 같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인근 카페테리아에서 빵과 음료를 준비해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빵맛이 매우 좋았다. 9시 드디어 입장 개시..

피나코테 관→ 솔방울 정원→ 벨베데레→ 팔각정원→ 동물의 방→ 뮤즈의 방→ 촛대의 회랑→ 아라스천의 회랑 → 지도의 회랑→ 성모마리아의 방→ 라파엘로의 방→ 시스티나 성당(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성베드로 대성당→ 성베드로 광장

우린 가이드 팀에서 빠져나와 대성당의 돔으로 올라갔다. 가이드팀에선 단체행동이라 대 성당돔의 코스는 안내에 들어있지 않다 해서 기회를 놓칠세라 강행했는데 둥근 돔의 꼭대기에서 보니 바로 앞엔 성베드로 광장이 전면에 보이고 주위로 펼쳐지는 로마시내의 전경은 정말 올라와 본 사람만의 기쁨이었다.
서둘러 민박집에 돌아와 정리하고 오후 7시에 Termini 역에서 Napoli로 가는 고속열차에 오르다. 1시간 반정도 지나 CAMPANIA주의 주도인 Napoli역에 도착하다. 역앞 가리발디광장 건너편에 있는 Una Napoli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9시.. 4성급이라 외관과 달리 내부시설은 매우 좋았다. 호텔매니저에 물어 나폴리의 유명피자집을 소개 받아 갔는데 바로 호텔뒷편이었다. Crianon 피자집은 나폴리인 들에게 최고로 평가받는 다고 했다. 1923년부터 시작한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하고 콜라까지 모두 10유로로 매우 저렴했다.(나폴리인은 일인당 한판을 먹지만 우린 둘이 한판으로 충분했기 때문..)
몸은 피곤한데 눈은 새로운 이태리의 풍광을 느끼며 나폴리에서 1박을 보내다.



<제4일> 9/16(목) 나폴리구경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호텔테라스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나폴리 시가지를 보다.
가방은 호텔에 맡겨놓고 간단한 차림으로 출발..
호텔옆으로 길게 난 도로를 따라 구시가지를 구경하면서 걷다가 나폴리시가지 전체를 보기위해 산텔모성으로 올라갔다. 푸니꼴라레(푸니쿨라)를 타고 10여분오르니 종점에서 다시 저층아파트사이를 지나 산텔모(S. ELMO)성에 입장..
정상에서 보니 화창한 날씨덕에 멀리 베스비오화산이 남으로 보이고 오른쪽 서편엔 카프리섬이 보였다. 해상에는 카프리섬을 오가는 크루즈선들의 하얀 물자국이 보이고 나폴리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루었고 바로 아래는 세계3대 미항이라는 산타루시아항 등 해안선이 아름다웠다. 내려올땐 추니쿨라가 파업으로 운휴여서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내려오는데 구불구불 좁다란 나폴리구시가지를 돌아오다보니 나폴리인들의 사는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어딜가나 구시가지는 서민들의 삶이라 다소 지저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점심은 움베르토아케이드뒷편에 있는 관광객들에 가장 유명한 피자집인 Brandi 피자집을 찾아서 마르게리따피자를 한판 사고 피자화덕주위에서 기념사진 한 장..
이어 서둘러 베베렐로항구옆에 있는 누오보성도 대충 구경하고 고속페리선에 타니 오후 1시 반이나 되었다. 배속에서 먹는 피자맛은 식후경보다 좋았고..
오후 2시 반정도에 드디어 카프리섬의 Capri/Marina Grande항구에 도착했다.
정말 말로만 듣던 유명인사들의 휴양지답게 수려한 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위엔 관광객들로 매우 붐볐다.
마리나그란데항구에서 푸니꼴라레를 타고 Piazza Umberto 1세 광장에 가다.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카프리해안의 전경은 마침 떠있는 범선의 모습과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같았다. 광장주위에서 명품거리를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로 갔다. 먼저 부솔라호텔을 찾는데 비좁은 도로를 오토바이사이로 따라 걷는데 애를 먹기도.. 예쁜 소규모호텔인데 대부분 유럽인들이었다. 간신히 체크인하고 바로 관광에 나서다.
먼저 좁은 골목길을 따라난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보면서 산 미켈레별장으로 가다.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스페인풍의 정원으로 유명한데 이미 늦어서 입장이 곤란하여 바로 앞의 절벽을 따라 골목길로 갔는데 낭떠러지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랄 정도였다. 멀리 소렌토반도가 보이고 카프리해안가사이엔 푸른 바다와 그위에 그림같은 범선이.. 위를 보니 파아란 하늘엔 구름한점 없고..정말 왜 유명인사들이 카프리섬을 찾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절벽을 따라 난길을 몇 번이나 오르내리며 만끽하다가 이번엔 버스를 타고 서쪽끝으로 갔다. Faro Punta Carena 우리말로는 카레나포구 등대탑인데 이태리반도의 서쪽 땅끝마을 정도로 석양이 유명하단다.
좁다란 비탈길을 요리조리 비집고 도착하니 어느덧 6시가 되어 석양이 시작되었다.
외딴 곳이다 보니 관광객은 많지 않았고 파도소리만이 가득한 지중해해변멀리 드디어 해가 늬엿늬엿 저문다. 멀리 구름위로 석양햇살이 눈부시게 사방을 붉게 물들이고 우리 얼굴에게 따사로운 온기를 주었다. 이런 감동을 언제 다시 가질수 있을가..아내와 한없이 걸었다.
이렇게 카프리섬의 꿈같은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

<제5일> 9/17(금) 카프리구경
부솔라호텔에서 버스를 이용해서 유명한 푸른동굴로 가다. 여기 푸른동굴로 가기위해 가까운 호텔로 잡았기에 편리했다. 푸른동굴(Grotta Azzurra)은 맑은날 아침에
가장 푸른빛이 영롱하다고 해서 일찍 출발했는데 벌써 마리나그란데항에서 직접 배를 타고 오는 사람이 많았다. 우린 가까워서 바로 아래에서 작은 쪽배를 타고 누워서 동굴속으로 들어가니 온통 물색갈이 에메랄드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 나이드신 뱃사공이 오리지날 산타루치아를 불러서 흥을 돋우고.. 우리도 같이 따라 노래를 부르며 즐기다보니 십여분이 잠깐사이에 지나갔다. 정말 이런 물빛갈은 천상에서나 볼수 있을가? 감동에 감동을 음미하며 이번엔 비토리아광장에서 Monte Solaro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를 탔다.
이번엔 리프트발아래로 아나카프리의 섬전체를 조망하게 되었는데 아침 햇살아래 눈부신 올리브, 레몬과일나무들하며 올망졸망한 시가지 그리고 푸르른 바다 시린 하늘이 어울려 기막힌 활동사진을 연출하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서쪽의 아나카프리 동쪽의 카프리 그리고 멀리 소렌토반도의 해안이 보여 정말 믿기어려운 풍광을 보여주었다.
카프리에서 더 있고 싶었지만 이미 차렌트 예약까지 되어 있어서 언제가 될는지 다음으로 기약없이 떠나다.
오후 3시경 고속페리선을 타고 출발 나폴리로 다시 갔다.
산타루치아항에 있는 렌트카사무실 이어서 나폴리중앙역앞에 있는 Avis렌트카사무실에서 차를 빌렸으나 자동은 없고 모두 수동이어서 손에 익지 않아 포기하고 실쿰베수비아나 사철을 이용해 나폴리역을 출발 소렌토로 향했다. 원래 중간에 있는 폼페이유적지도 구경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어서 바로 Sorrento 로 갔다.
소렌토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8시를 지나 어두운 상태로 체크인후 가까운 레스토랑에 갔다. 동양인은 보이지 않고 실내는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꽉찬 상태.. 주문하다보니 먹음직스럽던 양고기에서 특유의 냄새가..더우기 음식이 왜이리도 짠지 모르겠다.
이렇게 소렌토에서의 밤은 지나고 있었다. 하늘엔 별빛이 총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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