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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기4

작성일
2011-01-31 00:00
작성자
길*철
조회수
2339
첨부파일
1/19일 새벽4시에 대성석가사를 나와서 다시 인도로 간다. 오늘의 일정은 쉬라비스티로 간다. 쉬라바스티는 사위성으로서 기원정사가 있는 곳이다. 한국불교는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하는 조계종이 다수라서 이 곳 금강경이 설해진 기원정사를 좋아한다. 오후2시 기원정사에 들러서 보니 널찍하니 풍광도 시원하다. 부처님도 이곳을 좋아하여 안거의 상당부분을 이곳에서 지내셨다. 부처님의 교화기간 45년중 24년의 안거를 사위성에서 보내셨으며 그 중 19안거를 이 곳 기원정사에서 보내셨다. 지금 있는 스투파는 다 후세에 세운 것이다. 당시에는 초막이 있었으리라. 저녁에 한국절인 천축선원에 들다. 시설이 깨끗하고 훌륭하다. 여기에서는 1만원 정도면 숙식을 해결할 수 있고 따뜻한 물도 나온다. 인도에서 숙박시설의 좋고 나쁨은 온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1/20일 3시30분 일어나 상카시아로 향하다. 상카시아는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 3개월간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법을 설하신 후 다시 하강한 곳으로서 하늘과 인간세계를 잇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아쇼카왕이 석주를 세웠으나 지금은 힌두사원이 되어 있어 주위에 살고 있는 석가족들과 분쟁을 빗고 있다. 그래서인지 경찰이 총을 들고 경비를 서고 있다. 스트파 주위로는 야생의 공작새가 돌아다닌다. 공작새는 코브라와 천적이 되어서 인도의 골프장에서는 코브라를 막기 위하여 공작새를 풀어놓는다. 부처님 생존 당시에 카필라국은 이웃 마가다국의 침공을 받고 석가족은 멸족을 당한다. 석가 족이 멸망한 후 많은 석가족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석가족 사람들을 보니 피부가 까무잡잡하다. 이로서 부처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다. 석가족은 인도아리안족이 아닌 몽골족으로 여겨지고 있다. 석가족 마을에서 환영행사를 받고 회향식을 가져 가사를 반납하였다. 이제부터는 순례객이 아닌 여행자이다. 이날은 비포장길과 다름없는 길에 버스 제일 뒷자석에 12시간 앉아 왔더니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저녁에 미얀마절에 숙소를 정하다.

1/21일 4시 아그라로 향하다. 아그라는 무갈제국의 상징인 아그라성과 타지마할이 있는 곳이다. 마침 이날이 금요일이라 타지마할은 문 닫고 아그라성만 보았다. 숙소로는 오래간만에 호텔에 들어서 더운 물에 샤워하고 뷔페로 만찬을 하며 인도산 맥주를 마셨다.

1/22일 아침 6시30분 일찌기 타지마할로 갔다. 입장료가 인도인은 20루피, 외국인은 700루피이다. 투명한 대리석에 보석으로 수놓아진 화려한 묘이다. 당시 왕인 샤 자한은 이것을 짓느라 국고를 탕진하니 아들인 아우랑제브가 아버지를 폐하고 타지마할이 잘 보이는 무삼만버즈에 유폐시켜 죽게 하였다. 인도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왕을 죽이고 왕이 된 례가 18000건이나 있다던가. 왕사성의 아자따삿투가 왕인 아버지 밤비사라왕을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려고 하였을 때 신하들이 말린 얘기가 다음과 같다. ‘대왕이시어 지금까지 인도에서 아들이 아버지 왕을 죽이고 왕이 된 례가 18000건이나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죽이고 왕이 된 례는 없습니다.’ 당시의 국력을 기울여 만든 타지마할이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인도를 먹여 살리고 있다. 얼른 둘러보고 델리로 향하였다. 아그라-델리 간의 고속도로는 관광객이 많은 간선도로인지 맥도날도 햄버거와 피자헛도 보인다. 오후 3시에 델리 박물관에 도착 먼저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러 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진짜 진신사리가 있는 곳이다. 세계의 진신사리라고 말하여지는 것을 다 모으면 10트럭도 넘는다던가. 보니 그 동안 보아 왔듯이 영롱한 보석과 같지는 않다. 5시에 나와서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나갔다. 공기가 탁하고 먼지가 많아서인지 계속 기침이 나고 기관지가 아프다.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1/23일 1시에 인천으로 출발하였다. 오후4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에는 눈이 내린다. 기내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한다. 역시 우리나라의 공기가 좋구나. 숨도 쉴만하다.

사진1 성도의 길. 이 길이 부처님께서 전정각산을 내려와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 성도하러 가신 길이다.
사진2 어느 집에 그려진 벽화가 재미있어서

1)인도의 겨울 철 여행은 겨울용 침낭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급호텔이 아닌 한 난방이 없기에 매우 춥다. 야간열차도 바람이 새어들고 매우 춥다.
2)다음 여행은 중국 강남으로 왕희지의 난정집서 배경인 난정에 들리고 소흥주를 마셔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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