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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트레킹 체험기(3)

작성일
2010-05-04 00:00
작성자
신*덕
조회수
2327
첨부파일
제 3 일(4월 14일)

산 중에서 첫밤은 8시간정도의 산행으로 피로 때문인지 모두 취침에 들어갔고 풀벌레 소리와 냇물 소리만 들려왔다. 이곳 트레킹 루트에는 일정거리를 두고 롯지가 있어서 음료와 식사 그리고 숙박을 제공한다. 각 룸에는 침상만 놓여있고 전력이 부족한 탓인지 저 촉수의 백열등이 초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어서 독서는 물론 TV나 방송은 접할 수 없고, 샤워역시 에너지 사정으로 1인당 1,000원 정도의 별도요금을 받는데 이것은 고산으로 올라갈 수록 요금은 비싸진다고 한다.
아침 날씨는 처음으로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저멀리 흰눈에 덮힌 다울라기히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일행들은 하나둘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 산을 배경으로 셧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식사후 출발에 앞서 우리의 트레킹을 지원하는 지원대원 21명(포터, 주방팀, 안내, 숙소예약관리 등)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눴다. 모두 젊은나이에 허름한 평상복 차림이다. 국가경제수준이 낮으니 유휴인력이 많고 일자리가 적은 그들에게는 에베레스트가 좋은 일터를 제공하는 셈이 아닐까^^
7시에 롯지를 출발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날씨가 맑고 더위도 심하지 않아 걸음걸이는 가볍다. 깊은 계곡에 개설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높은 산등성이에 수백미터가 되는 층계밭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위에는 옹기종기 지어진 농가가 보인다. 저렇게 높은 곳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평야가 없는 이곳으로서는 자연적인 현상인지도 모른다. 서너 시간을 가다보니 이제까지 보지 못한 넓은 강폭에 긴 현수교(출렁다리)가 나온다. 이번 트레킹코스에 여러개의 크고 작은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고 안내자는 말한다.
다리를건너 언덕을 한참오르니 제법 넓직한 휴게소가 보인다. 나는 오늘 70회를 생일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어 매우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캔맥주와 콜라를 사고 집에서 준비한 육포를 안주삼아 내놓으니 모두 반가워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모두 생일축가를 불러 근처의 서양인들마저 호기심으로 바라봤다.
그후에 길은 언덕이고 더위가 심하여 이번 트레킹의 최대 난코스를 뚫고 3일째 숙소가 있는 촘롱에 도착하였다.(사진은 모디콜라(모디강)의 최장현수교, 생일기념 맥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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