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 나오는 용어로서 샌드위치(sandwich)가 등장하고 있다. 화재현장을 다루는 내용에 섞여나온 용어지만 '샌드위치 펜'이란 용어는 처음들어본다. 이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의 귀에 '어설픈 용어'로 다가올진데, 내용을 모르는 일반국민에게 미치는 혼란은 크고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샌드위치는 '중간에 낀 모습'을 떠올리는데 비롯도니다. 그렇지만 '음식물에 적용'하면서부터 우리주변에 흔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집을 비롯한 시설물의 경우는 다르다. 간이시설로서 펜(pen)이 처음 등장하고, 그것이 양면으로 확대되면서 더불펜(double pen)으로 변형된 과정을 밟고 있다. 펜 자체가 서구사회에서 '하숙을 위한 간이시설'에서 기원한 것이라면, 서구문화의 보급과정에서 우리주변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 산업단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건축형태로서 더불펜은 고착되고 있다. 관광지에 유행하는 펜션(pension)도 같은 맥락의 건축물이다.

이런 내력을 갖는 기원적 형태가 펜이고, 더불펜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원류와 해석과는 다르게, 우리주변에서 상용화된 '샌드위치라는 용어'를 곧바로 건축분야에 적용하고있다. 그것도 사회확산의 운동력을 갖춘 언론기관에서, 임의적 사용이 이루어진 상태임으로, 의도적인 것과는 다르지만 무책임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언론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적 공공기관의 책임과 사명의식을 재확인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