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악기의 유혹 >
- 작성일
- 2009-11-14
- 작성자
- 황대우
- 조회수
- 2732
< 현악기의 유혹 >
성곡미술관(신문로)에서, 전시회(10/8-22)를 열었던, 회화작가 김진송(50세)화백은 자칭 목수라고 말하며,
지난 10여년동안 여러차례 직접만든 일상생활용품 목가구전시회를 하였다고 하며,
같은 곳에서 사진전(10/8-22)을 열었던, 사진작가 이창수(49세)씨는 10년째 지리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자칭 농부라고 한다.
이런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는, 우리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그래서,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용한 현악기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고유의 악기중 대표적인 현악기에는, 가야금과 거문고가 있지만,
활을 사용하여 높은 음을 내는 해금이나, 애절하고 낮은 음을 내는 아쟁이라는
악기도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고 있는 현악기이다.
요즈음에는 개량 가야금이라 하여, 음역을 두배이상 늘려서 제작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한결 더 풍요롭게 한다.
서양의 현악기는, 바이올린이 대표적이지만, 그 일가족으로 비올라, 첼로와
더블베이스(Double Bass)가 있다.
어제저녁에 (11/10) 예술의 전당에서 보았던, <기돈 크레머>의 바이올린 연주회처럼,
바이올린이나 비올라는, 화려한 음이 많고, 전문적인 연주기술이 필요하지만,
첼로나 더블베이스(Double Bass)는 음이 빠르지 않고, 가슴 깊히 들리는
낮은 음을 낼 수 있어서, 나는 항상 첼로와 더블베이스에 관심이 많다.
더블베이스는 영어권에서 부르는 이름이며, 독일권(Kontrabass),
불어권(Contrabasse), 이태리어(Contrabasso)권에서는, 콘트라바쓰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더블베이스, 또는 콘트라베이스라고도 부르며,
전문 음악인들은 콘트라바쓰, 또는 그냥 바쓰라고도 부른다.
관현악곡이나 현악4중주단용 악보에, cello라도 표기되어있는 것은
Cellist(첼로연주자)의 약자라고 한다.
나는 남성합창단에서 항상 높은영역의 하이테너(High Tenor)파트나,
세컨테너(Second Tenor)파트에서 화음을 만들고 있는데-,
사실은, 베이스(Bass)파트나 바리톤(Bariton)파트영역의 소리를 내는 남자들의
낮은 목소리를, 나는 항상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낮고 깊은 소리를 내는 첼로(Cello)의 유혹에 푹 빠져있다.
첼로의 정식명칭은, 비올론첼로(Violon Cello)라고 하는데,
이것은 <작은 더블베이스>라는 뜻이라고 한다.
첼로는 4옥타브의 음역을 낼 수 있어서, 아주 높은 음에서 아주 낮은 음을
고루 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다.
먼 훗날,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깊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는 오늘도 서투른 솜씨로 첼로를 가슴에 안고 활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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