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 노인 이야기 >
- 작성일
- 2009-10-25
- 작성자
- 양해본
- 조회수
- 2672
< 新 노인 이야기 >
통계청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0년도에는 7.1%였지만,
앞으로 10년(2020년)후에는 14.3%로 증가할것이며, 2050년에는 38.2%가 된다고 하는데,
OECD국가중에 <가장 늙은 나라>가 될것이라고 통계청은 예측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의 기업체들의 정년은 대략 55세정도이며, 대학교수들도 만65세가 정년인데,
이제부터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여생을 지낼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때가 많다.
나는 요즘, 이럴줄 미리 알았다면, 노후준비라도 잘 해 놓을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1981년도에 노인복지법이라는 것이 처음 제정되어서, 경로우대 공공요금 우대나이가
65세라고 정했지만,
이법을 제정할 당시의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65세일 때 였으며,
지금은 평균수명이 80세가 다 되었는데, 65세만 되면 벌써부터 노인취급을 하니,
공공요금이나, 공연 입장료를 할인 받을 때, 기분은 일단 좋을지 모르지만,
조금은 미안하고 마음으로는 어색할때가 많다.
전문지식이나, 사회경륜을 갖추고 있는 시니어세대들이 일할 자리가 많지 않은 이때에는,
우선, 자기만의 일을 하거나, 취미를 살리는것이 좋을것 같다.
춘천지검의 정 아무개라는 검사장은, 공직생활 은퇴후에는 목수일을 배워서 좋은 목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나무의 독특한 향기와 장 다듬어진 촉감의 느낌과 고운 나무결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고
하였으며, 그 기쁨을 여러사람과 나누고 싶다고도 했다(매일경제,2009.10.16).
작년에 돌아가신 박경리 여사는, 80세가 넘은 그의 생애 말년에도 좋은 글을 많이 남겼다.
괴테(1749-1832)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것은, 그의 나이가 75세였으며,
<파우스트 2부>를 끝낸것은, 그가 죽기 한해전인 82세때 였다고 한다.
톨스토이(1828-1910)도 80세가 넘어서 <인생이란 무었인가>라는 작품을 남겼으며,
빅토르 유고(1802-1885)도 말년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동양철학자인, 석가, 노자, 맹자도 80세를 넘겨 살았으며,
서양의 슈바이처, 러셀, 버나드쇼도 90세를 넘게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1876-1973)도 훌륭한 족적을 남기고,
96세까지 살다가 떠났다.
나도 오늘은, 이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떠나갈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겠다.
서울과학관 큐레이터 황대우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