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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즐겁게 살자

작성일
2022-01-15 14:07
작성자
이*갑
조회수
1106
첨부파일
노 년을 즐기며 살자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젊던, 늙던 무엇이든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면서 생을 마감한다. 젊었을 때는 인생을 보는 혜안이 부족하여
막연하나마 모든 것이 잘 되겠지, 누군가 가 도와 주겠지.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젊음을 보낸다.
그러다가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퇴직이 현실로 들어 닥친다. 그리고 기나긴 힘겨운 고독이 기다린다. 나이 먹어서는 나이 먹음을 핑계 삼아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 한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꿈꿨던 삶은 아닌데 하며 크게 후회하면서 산다.그러나 후회 할 필요가 없다.
이제도 늦지 않았다.늦었다고 생각 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란 말이 있지 않던가.우리는 종종 노년에 멋진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나기도 한다. 그들은 성공을 했지만 우리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떤 불행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았다는 것 뿐이다.
지금도 희망으로 가는 열차는 달리고 있다.
어떻게 그 열차를 타느냐고 여기에 그 열차를 탄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내가 아는 70대 중반의 한 분은 정년 후 60대 초반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은 원어민 수준을 능가하는 실력의 소유자가 되었다.그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할 수 있겠으나 남이 안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그 나이에 영어를 열심히 해서 어디에 쓰겠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가 아니라 그저 하고 싶어서 한다고. 그리고 내가 공부를 안 했더라도 늙는 것은 마찬가지며 그렇다고 달라진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지 않느냐. 매일 학생같이 학원으로 출근하여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 하니 정신 건강 상 좋고 매일 4Km이상을 걸으니 육체적으로도 건강하니 좋다.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고 말 하곤 한다. 이제 나이 먹음에 따라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내, 누구의 부모로서의 지위도 퇴 색 되어 옛날과 같이 그리 큰 의미를 지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 젊던, 나이를 먹던 고독은 언제나 밀려오게 마련이다. 단지 나이 먹음에 따라 더 크게 느껴 질 뿐이다. 밀려오는 고독 물리 칠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라면 친구로서 반기며, 즐기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사람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문득 문득 쓸쓸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기에 '군중 속의 고독' 이라는 말도 있지 아니 한가. 군중 속의 고독이란 미국의 사회학 자 데이비드 리스만(David Riesman)이 1950년에 출간한 그의 저서 <고독한 군중(Lonely Crowd)>에서 대중 속에서 타인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고립 감으로 시들어 가는 군상들의 사회적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어쨌든 인생이 영원한 고독의 사막에 묻혀 사는 것이라면 (Life is buried in the desert of eternal solitude)고독을 즐기자. 즐기기 위하여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 더 고독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 누구를 위해서 살아서도 안 되며 나 자신 만을 위해 살아야 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건강을 위한 걷기가 됐던, 여행이 됐던, 취미 활동이 됐던, 친구와 끈임 없는 어울림이 됐던, 상관 할 봐 는 아니지만 육체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못 살게 굴어야 한다.
육체적 편안함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 사람을 늙게 한다. 우리는 이를 체험을 통하여 안다.나이가 들면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노년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산책이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80을 산 임마 누엘 칸트를 보라.
지금으로서도 장수에 속하는 칸트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후에 같은 시간에 산책 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도 내가 좋아 하는 길을 따라 나의 동반자나 동료와 걸을 수만 있으면 더욱 좋고 대낮이 아닌 별 밤 이라도 좋다.왜냐하면 별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낭만이 있어서 좋다. 홀로 걸어도 좋다. 어쨌든 인생은 홀로 떠나는 여행이지 않느냐. 홀로 라는 것은 싱글이나 독신으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불어 사는 가운데 고유한 자신만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이다.나는 매일 아침 종로 3가 지하철 역에서 내린다. 지하철 역 대합실을 지나다 보면 많은 노인들이 신문지를 깔고 탁 한 공기를 마시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보기도 안 좋은 모습을 볼 때 마다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처량하게 인생을 허송세월 할까?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종묘 앞도 마찬가지다. 종 묘 도 무료요. 그 곳에서 폐 부에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편안히 지낼 수도 있을 텐. 왜 하필 이면 탁 공기 마셔가며 종로 3가 구석 진 대합실에서 허송세월을 하는 걸 가.
내가 모르는 그 무엇 이 있더란 말인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노년 에는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시간이 주어져 있다.
노년 이라 주저앉지 말고 생각을 바꾸어 즐겨야 한다. 나는 오늘도 걸어간다. 어딘가 좋은 일이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걸어간다. 붉게 물든 낙엽이 생을 다한 듯 한 잎 두 잎 포도(鋪道) 위에 나부끼는 만추다.
낙엽이란 나무가 겨울 나기를 위하여 자기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처절한 아픔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곧 떨어 질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즐긴다. 나는 이미 젊음은 지났고 겨울로 들어섰다. 그리고 젊음을 잘라내는 아픔을 격고 이곳에 서 있다. 그래도 생각에 따라 우리는 젊고 싱싱하게 살 수 있다. 20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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